Sunshine.2007.720p.BluRay.x264-HiDt-[Original]

sub2smi by Michael Archangel

태양은 죽어가고

인류는 멸망의 위기에 처해 있다

7년 전, 태양을 살리려던
이카루스 1호는

태양에 도달하기 전에
행방불명 됐다

16개월 전
나, 로버트 캐파와 7명의 대원들은

얼어붙은 지구를 떠났다

거대한 핵탄두가

탑재됐는데, 그 크기가
맨해튼 섬과 맞먹는다

목적은 하나

핵폭발로, 죽어가는 태양을
다시 살리는 것이다

거대한 핵탄두를 책임진
8명의 우주 비행사

나의 핵탄두

이카루스 2호로의
탑승을 환영한다

선 샤 인

이카루스

네, 서릴 박사님

관측실 필터를 조정해

올릴까요, 내릴까요?

내려

맙소사

이카루스,
현재 태양광 투과율은?

태양까지의 거리는
3천 6백만 마일

현재 투과율은
총 밝기의 2%입니다

2%?

4%로 올려

그랬다간 안구 망막이
손상될 것입니다

하지만 3.1% 투과율로

30초간 관측하는 건
안전합니다

좋아, 이카루스
투과율을 조정하겠어

3.1%로 올릴래

왜 그랬어요?

상쾌하거든
삼림욕하는 것처럼

- 머릿속까지 맑아져
- 무중력 탱크 치료처럼?

아니, 그거랑은 비교도 안 돼

소고기야?

닭고기

맘에 안 들면 직접 하던가

감각 제어 실험에서
우주 비행사를

무중력 탱크에 넣고
빛을 차단했더니

어둠 속에 떠서
아주 불안정해 보였어

기름과 물처럼 섞이지 않지

어둠은 아무 것도 없는
진공 상태랑 똑같거든

그치만 빛은 달라
빛을 쬐는 사람과

하나가 돼

기분이 아주 묘하지

나중에 해봐

진짜 이상한 건
의무관이 어째 저보다

더 미친 것 같다는 거죠

아무도 말 하지 않을 거면
내가 해요

태양풍 측정 수치가
예상보다 훨씬 더 높아

아직까진 데이터 전송에
문제 없어

고주파 강도가 세서

달 기지에서
수신이 가능하거든

하지만 24시간 후엔
통신이 끊길지도 몰라

가능성은?

확실해요

이젠 우리 뿐이네

지구를 떠난 순간부터
우리 뿐이었어

예상했던 일이잖아

통신 불능 지대 진입이

일주일 앞당겨진 거야

집에 메시지를 보낼
사람들은

지금 해

안녕하세요
어머니, 아버지

아들이 자랑스럽죠?

인류를 구하는 일을 하잖아요

이걸 받으실 때쯤에는
통신이 끊길 거예요

예상했던 것보다
좀 더 빠르네요

답장을 보내셔도
받아 보질 못 해요

그러니까 답장은
안 보내셔도 돼요

무슨 말씀을 하실 지도
잘 알고요

태양빛이 지구까지 도달하는데
8분 걸리니까

핵탄두를 분리하고

8분 후면 성공 여부를
아시게 돼요

하늘이 환해지는지
창 밖을 내다보세요

아침 하늘이 평소보다
유난히 아름답다면

우리가 성공한 거예요

아셨죠?

잘 지내세요

몇 년 후에 봬요

이카루스, 투과율을 낮춰

알겠습니다

선장님?

서릴이 물들여 놨군요

- 보고서 가져왔나?
- 네

여기요

산소 생산량이 좋아요
과도할 정도죠

태양에 가까워지면
급감하겠지만

현재 양이면 태양까지
왕복에는 문제 없어요

이카루스 1호를 생각하세요?

원인이 뭔진 몰라도

산소 부족은 아녜요

다른 이유가 있었을 거예요

젠장!

제기랄!

- 메이스!
- 메이스!

- 무슨 짓이야?
- 그만 둬!

- 젠장
- 진정해, 그만 하라고

망할 자식!

- 녀석이 통신실을 독차지해서
- 그만해

내 메시지를 못 보냈어!

- 진정해
- 미안해

선장님, 서릴
조종실로 좀 오세요

무슨 일이야?

통신실에서
싸움이 벌어졌어요

어쩔까요?

어린 시절 얘길 해요?

자네의 어린 시절은
훤하게 꿰고 있어

지쳐서 그래요

16개월이면 적응할 때도
지났지만

가끔은

미쳐버릴 거 같아요

실수했다는 거 알아요

앞으로 다시는

같은 실수 안 할게요

처방은…

'지구실'이야

2시간?

이발도 좀 하고

파도를 다시 보여줘

박사님께선 편안한 환경을
처방하셨어요

파도를 보면
맘이 편해져

다시

메이스,
아까 일은 미안해

됐어, 캐파
내가 잘못했어, 사과할게

알았어

- 그게 사과야?
- 그래

- 받아 줄게
- 좋아

선체 왼쪽 상단에서
첫 피해가 보고됐다

17시경, 빗방울 만한
소규모 유성우가

발생했는데

19곳에 구멍이 나고

엔진실에는
2차 충격이 가해졌다

시간은 좀 걸렸지만
수리를 했고

심각한 문제는 없었다

관측실에서
유성우를 관찰했는데

신이 창조하신 우주는

정말…

아름답더군

신이 창조하신 우주는

정말…

아름답더군

- 메이스?
- 응

14분 내로
메인 프레임 패널을

냉각수 탱크에 넣어야 됩니다

젠장!

모두들…

멋진 거 보고 싶어요?

근사하게 소개할
생각도 해봤지만

백문이 불여일견!

안 그래?

감상 잘 하라고

수성이야

23시간 전에
통신 시스템을 점검했는데…

우주 음악을 들으면서?

주파수를 스캔하다가
신호를 감지했어

수성의 어두운 쪽
표면에 있는

금속성 물질이

안테나 역할을 하는 것 같아

잡음은 좀 섞였지만
아주 또렷하게 들려

이카루스,
7-5/B 음성 파일을 재생해

네

됐어

뭐야?

이카루스 1호

조난 신호를 보내는 거야

맙소사

말이 돼?
7년이 지났잖아

신호를 듣고도 그래?

- 아직 살아 있다고?
- 그건 몰라

이론적으론 가능해

산소와 물이 있으니까

태양 에너지도 충분하고

식량은요?
7년치는 안 됐잖아요

그건 모르는 일이지

8명이 3년간 먹을
식량을 가져갔었어

4년치가 모자라잖아요

가능성은 많아

사고가 일어나서

생존자가 8명보다
적었을 수도 있고

- 정확한 위치를 알아요?
- 좋은 질문이야

이카루스?

수성을 빠져나가는
우리 궤도를 보여줘

네, 선장님

이번엔 이카루스 1호의
조난 신호 지점

거의 성공했었어

그래서 이제서야
신호가 잡힌 거야

잡음과 빛에
숨겨져 있었으니까

우린 옆으로 지나가겠군요

만 5천 마일쯤

살아 있을까요?

방열막이 손상되지 않았다면

가볼 수 있어요?

그래

데이터들을 신중히
검토해 봐야겠지만

어림 잡아서
궤도만 약간 바꾸면

만날 수 있어요

그건 안 돼

분명히 말씀 드리지만
궤도를 바꾸는 건 안 돼요

전부 잊었어?

우리 임무는 핵탄두 발사야

태양이 죽어간다고
살려내야 돼

그러지 못 하면

인류가 멸망해

임무를 완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없어
꿈도 꾸지 마

- 맞는 말이야
- 당연하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 있어?

- 반대 의견도 있어
- 안 돼요

선장님?

말해요

이카루스 1호의 대원들을 위해

궤도를 바꾸는 건
물론 어리석은 짓이야

설령 대원들이
살아 있다고 해도

그 사람들을 살리자고
우리 임무를 망쳐선 안 돼

임무가 최우선이야

- 당연하죠
- 하지만

이카루스 1호를
살펴볼 가치는 충분해

우리가 가진 핵탄두는

달랑 1개고

아무도 그 폭발 위력을
정확히 몰라

예측만 할 뿐이지

쉽게 말해서

성공 가능성은 미지수란 거야

하지만 이건 확실해

핵탄두가 2개면
성공 가능성도 2배가 되는 거지

이카루스 1호가
멀쩡하다면 그렇죠

- 그래
- 임무에 실패한 이유가

선체 손상이 아니라면 말이죠

- 그렇지
- 가정일 뿐예요

알아

위험 정도를 따져 보자고

핵탄두를

얻을 수 있다면
가볼 가치가 있잖아?

- 투표로 결정해요
- 아니

안 돼

우린 정치인이 아냐

우주 비행사와
과학자들일 뿐이지

철저한 분석을 통해서
결정해야 돼

누가요, 박사님이요?

핵탄두 발사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물리학자지

젠장

이카루스, 가장 성공적인
발사 시나리오를 보여줘

핵탄두 분리 지점 도착

분리해

핵탄두 점화, 분리

핵탄두 분리 후
4분 이내

귀환을 시작해야 합니다

분리 4분 후엔
로켓이 자동으로 점화돼

정확히 4분 후
핵탄두 로켓이 점화되고

태양의 저밀도 지역에 진입

자기장 구조 개방,

온도는 3만 7천도

시나리오의 신뢰성은
45% 이하입니다

다른 시나리오는
측정이 불가능해요

변수가 많으며

정확도는 미상

저게 문제예요

로켓과 태양 중력으로

속도가 빨라지면

그 가속도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결과를 예측하는 게
불가능해요

어느 쪽이든 결정하게

- 시간이 없어
- 결정이 아니라 추측이죠

동전을 던질 테니
한쪽을 고르란 거랑 똑같다고요

어느 쪽?

앞면이요

지구의 모든 핵분열성
물질로 만든 핵탄두예요

이런 핵탄두는 또 없어요

이 핵탄두가
인류의 유일한 희망이죠

마지막이자 최고의 희망이요

서릴 박사의 주장은 타당해요

하나보단 둘이 낫죠

결정 났군

가속 추진

수성 궤도를 벗어납니다

안녕

좋은 꿈?

맞춰 볼게

태양에 떨어졌지?

나도 항상 그 꿈을 꿔

눈만 감으면
늘 똑같은 꿈이야

서릴 박사한테
상담을 받아 봐

도움이 될 지도 모르잖아

글쎄

할 말이 있어서 왔어

옳은 선택을 한 거야

글쎄

메이스의 생각은 다른 걸
하비랑 트레이도

그건 알지만

난 달라

코리!

- 경보를 꺼! 뭐야?
- 실수를 했어요

네 탓이 아냐, 내 책임이지

- 궤도에서 벋어나면 안 돼
- 트레이, 어쩐 거야?

궤도를 변경하려고
수동으로

새로운 수치를 계산했어요
두세 번 확인했는데

아무 문제 없었어요

그래서 새 좌표를 입력했고요

그럼 뭔가 문제야?
궤도가 틀렸어?

궤도는 맞는데

태양 접근 각도가
1.1도 틀어졌어요

방열막을 그 각도에
맞추지 않았군

맙소사, 트레이

깜박했어요

속도랑 연료량,
그런 것들만 신경 쓰다…

내 잘못이야!

누구든지

스트레스를 받으면

실수를 하잖아

내가 실수했어!

트레이!

우린 아직 살아 있어

선체에 구멍이 나지도 않았고

태양 온도도 아직
걱정할 수준은 아냐

- 피해 규모는?
- 몰라요

이카루스가 방열막을 조정하는데
경보가 울린 거예요

센서가 불타서

어디가 손상됐는지
알 길이 없어요

나가서 확인해야 돼요

좋아

내가 가지

2명이 가야 돼요

자넨 부선장이잖아
여길 맡아

- 제가 갈게요
- 아뇨, 저요

좋아

캐파가 갈 거예요

제가 가죠

좋아

됐어

지구에서 훈련 받으면서
수천 번 해봤던 거야

그래

아무 일 없을 거야

알았지?

이카루스

지금부터 내가 통제할게

- 알겠습니다
- 속도를 줄이고

손상 부위를 태양의
반대쪽으로 돌릴 거야

- 알았어?
- 네

그랬다간
통신 타워를 잃게 돼

통신 불능이라
필요도 없잖아

돌아갈 때 필요해

그건 그 때 걱정해

그늘을 만들어 줘야
대원들이 안전해

에어락을 열게요

좋아

헬멧 카메라 정상

잘 보여요

캐파, 체크
헬멧 카메라 정상

알았다

정비 모듈로
밖으로 나갈게

아래쪽으로 이동해서
손상 부위를 살피겠다

알았어요

서둘지 말고 천천히

알았다

오바

이카루스, 방열막을
선체 회전에 맞춰

알겠습니다

태양과의 각도를 재조정합니다

맙소사

온도 차이 때문예요

선체가 수축, 팽창하는 거죠

그 쯤은 나도 알아

찢어지는 것처럼 들려

3, 4호 통신 타워 소실

알고 있어, 이카루스
경보를 끄고

3, 4호 통신 타워의
센서를 차단해

자네들도 밖으로
나와 봐야 하는데

정말 굉장해

좋아

패널 4곳이 손상됐다

거리는 중앙에서 300미터쯤

캐파, 산소량이
급격히 줄고 있어

알았어요, 코리

그래, 호흡을 천천히 하고

긴장을 풀어

첫 번째 패널 접근

운이 좋았어

보여?

네

수압 장치가 불탔어

닫아야겠어

됐어, 메이스

좋아

첫 번째 패널은 닫았어

나머지는요?

좀 걸리겠지만…

그래

문제 없어

잘 했어요!

환호성 들려요?

- 잘 하셨어요
- 사랑해요, 선장님!

다음 패널로 이동

3개 남았어

안녕

걱정할 거 없어
다 잘 됐어

뭐야?

선체가 움직이잖아

젠장!

산소가 새고 있어!

컴퓨터 통제로 전환

안 돼, 수동으로 둬

안 돼요, 선체를

원래 위치로 돌립니다

이카루스,
수동으로 전환해

임무 완수가 위험해집니다

수동 통제 해제
컴퓨터 통제로 전환

- 왜지?
- 안 돼! 이카루스

안 돼, 이유를 보고해

산소 정원에 불이 났어요

안 돼!

산소를 차단해

- 주변을 차단해
- 구역 폐쇄, 산소 차단

- 정원 구역을 폐쇄해!
- 알았어!

빨리 안으로 들어와요

안 돼

수리를 끝내야 돼

방열막을 안 고치면
선체가 불타

- 저러다 죽겠어
- 하지 마

- 저러다 타 죽을 거야
- 아냐!

이카루스, 통제 해제

비상 모드 가동

비상 모드 가동 접수

- 2차 책임자 확인 필요
- 알았다

메이스?

기다려

맙소사, 하비!

통신 담당자 하비
비상 모드 전환 승인

컴퓨터 통제 해제

수동으로 전환

안 돼

컴퓨터 통제를 유지해

뭐?

선장님

- 직접 말하세요
- 그래

핵탄두 보호가 최우선이야

화재부터 진압해

이카루스?
선체를 통제해

- 네, 선장님
- 빌어먹을

선체를 본래 위치로 돌립니다

- 문 열어!
- 안 돼요

통신 담당자가 폐쇄했어요

나쁜 자식!

문 열어!

위험 진단 완료

스프링클러 작동 실패

화재 6시간 지속 예상

불이 번질 가능성 60%

생명 유지 장치
손상 가능성 75%

어떡하지?

- 산소를 공급해
- 뭐?

맞불을 놔서
꺼뜨리는 거야

그럼 정원을 잃어

벌써 잃었어

메이스, 난 모르겠어

이카루스,
산소 탱크를 열어

코리, 거기서 나와

산소 탱크 개방

안 돼!

방열막의 89%
태양에 노출

캐파, 자넨 돌아가

나한테 맡겨

제가 할게요

가!

귀환한다

내 말 들려?

다시 돌아간다고, 들려?

캐파, 서둘러야 돼

방멸막의 91%
태양에 노출

방열막의 94%
태양에 노출

선장님?
저는 방열막 끝에 있어요

들리세요?

그만 돌아와요, 선장님!

방열막의 97%
태양에 노출

마지막 패널을 닫는다
수리 완료

서둘러요!

그러다 죽어요!

- 이미 늦었어
- 거기서 피해요!

이쪽으로 와요!

너무 멀어

선장님, 빨리요!

왜 가만히 있는 거야?

선장님!

뭐가 보이죠?

서릴, 피하라고 해요!

선장님, 뭐가 보여요?

서릴, 들려요?

선장님!

서릴!

선체 회전 완료

모두 잘 들어

자살 예방 차원에서

트레이를 마취시켜 놨어

이 문제에 대해선
다들 이의 없을 거야

이제부터는 부선장인
내가 지휘할 거야

선장님과 캐파 덕분에

방열막이 복구됐어

핵탄두도 안전하고

하지만 산소 정원이
완전히 파괴됐어

상당량의 산소가
화재로 사라졌고

현재의 산소량으로는

핵탄두 발사 지점까지
가는 게 불가능해

지구로 돌아가는 건
두말 할 필요도 없고

귀환 파티는 취소해야겠군

이카루스 1호와 만나야 돼

임무를 완수하려면

이카루스 1호가
유일한 희망이야

그건 사실이 아니야

무슨 소리예요?

하비는 핵탄두 발사 지점까지 갈
산소가 없다지만

그렇지 않아

우리 모두한테 필요한
산소가 부족할 뿐이지

트레이가 자살하도록
놔두자고요?

아니

자살한다고 해도

트레이 하나로는 부족해

둘은 더 죽어야 돼

7명 중에 셋이나요?
쉽지 않겠네요

캐파, 나야

너무 달랐어

네가 혹시 죽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함과

죽을 거라는 확신이
들 때의 기분이…

이카루스 1호를 찾으면
살아서 돌아갈 수 있어

아니

우린 죽을 거야

다른 대원들처럼

난 알아

너도 알잖아

무서워?

핵탄두를 발사하면

처음엔 아무렇지도 않을 거야

그러다 갑자기
섬광이 번쩍이고

아주 짧은 시간 동안
그게 지속될 거야

그리고는
2개로 갈라지는 거지

그 2개가 또 갈라지고

계속 반복적으로 분열될 거야

엄청난 폭발과 함께

죽어가는 태양 대신

새로운 태양이 태어나는 거지

아름다울 거야

아니, 난 무섭지 않아

난 무서워

서릴 박사, 캐파
다들 기다리고 있어

좋아, 가자고

걸음을 조심해

캐시, 이거 보여?

뭐?

공기가…
먼지 투성이야

사람 피부야

네?

먼지의 80%는
사람 피부야

미안해

- 불은 안 켜져?
- 안 돼

놀랄 것도 없지

어두운 거 무서워하는
사람 있어?

흩어져서 살펴보자

안 그러는 게 좋아

하긴

외계인한테
납치 될지도 모르니까

거대한 우주선이야
흩어져서 살펴야 돼

알았어요

메이스, 조종실로 가서
비행이 가능한지 봐

서릴, 휴게실과
숙소를 살펴보세요

캐파, 핵탄두를 확인해

난 정원에 가볼게

전부 무전을 열어 둬

정말 굉장해

식물들이 7년 동안
무성하게 자랐어

보여?

7년이 지났는데도
멀쩡하다고

모두에게 산소가 충분해!

다행이야

맙소사!

코리, 식물들을 봐요

이상해

시스템도 멀쩡해서

작동을 해야 정상인데
컴퓨터가 반응하질 않아

물도 있어

식량도

생존자는 없어

시체도 없고

맙소사

숲처럼 무성해서
걷기가 힘들 정도야

난 핀베커다

이카루스 1호의 선장

임무를 포기했다

태양이 죽어가고 있어

우리의 과학 기술

우리의 꿈, 희망

그 모든 건,
인간의 과욕이었어

지금 이 상황에서

인간은

흙일 뿐,
아무 것도 아냐

흙에서 태어나서
흙으로 돌아간다

신이… 인류를…
멸망으로 이끄신다면

신의 뜻을…

거부해서는 안 돼

저게 뭔 소리래?

6년 반 전에 녹음한 거야

통신 불능 지대에
진입한 직후야

핵탄두를 발사했어야 할
그 무렵

핵탄두는 멀쩡해

다시 말해 봐, 캐파

핵탄두가 멀쩡하다고

잘 됐어,
헛걸음 하진 않았네

그렇지 않아

메이스?

우주선이 조난 된
이유를 찾아냈어

냉각수가 비었어

핵탄두를 찾았어도
소용없어

메인 프레임이 없으면
항해할 수 없어

누군가 고의로
컴퓨터 시스템을 파괴했어

처음부터
오지 말았어야 했어

모두 잘 들어

대원들을 찾았어

어떻게 된 거죠?

태양광에 전부

불타 죽은 거야

자살한 거지

젠장

관측실 필터가
완전히 열려있을 거야

우리도 방열막을 못 고쳤으면
같은 신세가 됐겠지

흙에서 흙으로…

돌아간 거지

- 이카루스!
- 캐시!

이카루스, 평형 장치!

- 뭐야?
- 에어락으로 돌아와

도킹 장치가 부서져서

우주선이 분리되었어

도킹 장치 고장이야

빨리 돌아와

- 캐시
- 에어락이 분리되었는데

이유는 몰라

고정 장치가 부서졌어

다시 도킹하는 건
불가능해

그 뿐이 아냐

선체에 구멍이 나서
기압이 떨어지고 있어

우린 죽었어

아니!

한 명은 살 수 있어

무슨 일이야?

에어락이 분리됐어, 우주복은
하나 뿐이고, 캐파가 입을 거야

- 왜 캐파지?
- 우리보다 중요하니까

나도 중요해!

통신 담당인데
통신이 끊겼잖아

난 선장이야!

임무를 완수하려면
선장이 필요하다고

핵탄두를 발사할 사람은
캐파 뿐이야

선택의 여지가 없어

웃기지 마!

캐파, 우주복을 벗어
명령이야

빨리 벗어!

선장으로서 명령한다

이카루스 2호에 돌아가면
어떻게 해서든…

어쩔 건데?
우주복을 갖고 돌아올래?

에어락이 부서졌어!

저 문을 열고 나면 어떻게 다시
압력을 유지할 건데?

캐시

말해

문을 열면 외부와의
기압 차이 때문에

캐파가 튕겨져 나가겠지?

맞아

그 쪽의 에어락을 열면
빨려 들어갈 거야

우리도

우주복 없이?

- 최대한 바짝 붙여
- 20미터 거리야

영하 273도고

좀 춥겠지만

죽진 않아

다른 방법 있어?

해보는 거야

메이스?

문제가 생겼어

컴퓨터가 다운됐어

누군가 수동으로
문을 열어줘야 돼

안에서!

빌어먹을!

그래요

우리 중 하나는 남아야 돼

이제야 알겠군

내가 남아야 한다는 거야?
전부 그렇게 생각해?

아니, 하비

내가 남을게

괜찮아?

이봐, 캐파

우린 단지 흙일 뿐이야

메이스, 준비됐어

시작하면 돼

서릴, 준비 됐어요?

기회는 한 번 뿐이야

캐시

- 준비됐어?
- 응

하비, 눈을 감고
숨을 천천히 내쉬어

알았어

해요!

에어락에 대원 탐지

외부 에어락을 닫으세요

하비를 놓쳤어!

- 놓쳤다고!
- 에어락에 대원 탐지

외부 에어락을 닫으세요

숨 쉬어, 메이스!

내 손!

숨 쉬어!

이젠 괜찮아, 메이스
숨 쉬어

- 캐파, 괜찮아?
- 네

꺼내 줄게

서릴?

우린 떠나요

임무를 완수할게요

모두 당신을
그리워할 거예요

서릴?

이제 갈게요

사랑해요

이카루스의 파일 기록을

몇 번씩 확인했는데

결과는 똑같아

자동으로 삭제된 게 아니라면
이카루스의 짓이 아냐

에어락엔 아무런
문제가 없었어

누군가 에어락을
고의로 분리했다는 거죠

캐시랑 난
조종실에 있었어

난 캐파, 서릴과
같이 있었고요

죽은 하비였을리도 없지

그럼 한 사람이 남아

트레이!

혼자 걷지도 못 하잖아
하루 23시간을 잔다고

전부 자기 탓이라고
자책하고 있어

- 왜 그런 짓을?
- 모르지

가능성은 충분하니까
조사해 보자는 거야

약을 더 주사해서?

그가 정말로 에어락을
고장 냈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큰 그림을 봐야지

서릴과 하비가 죽어서
산소가 그 만큼 남아

트레이만 죽으면

핵탄두 발사 지점까지 갈
충분한 양이 확보돼

이카루스 1호에서의 일이

- 여기서도 벌어지는군요
- 웃기지 마, 캐파

무슨 말이 하고 싶어?
우리가 인간다움을 잃어버렸다는 거야?

내가 하겠어

책임을 지겠다고

어떻게?

그건 몰라도 돼

이번엔 투표로 정해
전부가 찬성해야 돼

내 대답은 알겠지

나도

당연한 거 아냐?

한 사람과 인류 중에
누굴 구할까?

죽여 버려

캐시?

안 돼

- 캐시
- 무슨 말인지는 알겠어

그럴 만한 상황이고

전부 동의해야 된다고 했지?

난 반대야

그럼… 어쩌지?

맙소사

미안해, 캐시

고통을 주면 안 돼

어떻게든

고통 없이 끝내

트레이

전부 이리로 와!

손목을 그었어

책임을 진 거야

죽은 사람들

선장님

서릴, 하비

트레이

네가 헛바람을 안 넣었으면
멀쩡히 살아 있을 거야

- 무슨 말이 듣고 싶어?
- 아무 것도!

하지만 알아 둬
트레이는

너 때문에 죽었어!

빌어먹을

산소가 부족하니까
쓸데 없이 힘 빼지 마

- 이카루스
- 네, 캐파

승무원들 생체 신호랑

산소 소비량을 확인해

확인 중

고마워

캐파?

- 말해
- 당신을 포함해서

전부 죽어갑니다

나도 알아

핵탄두 발사까지만
살아 있을 수 있으면

그걸로 만족해

캐파, 경고합니다

핵탄두 발사 전까지
살지 못 합니다

자세히 말해 봐

12시간 후, 승무원 전원
복잡한 업무 수행 불가

14시간 후, 승무원 전원
기본 업무 수행 불가

16시간 후, 전원 사망

핵탄두 발사 지점까지

- 19시간 소요
- 코리는 4명이면

산소가 충분하댔어

네, 4명이면 충분합니다

트레이가 죽었으니까
넷이 남았잖아

아뇨

틀렸어, 4명이야
메이스, 캐시, 코리, 나

5명입니다

이카루스?

네

또 하나는 누구지?

모릅니다

지금 어딨지?

관측실에 있습니다

자넨 천사인가?

때가 됐어?

너무 오래 기다렸어

당신, 누구죠?

누구냐고?

우리한테 허락된
시간이 끝날 때면

단 한 사람만이 남는
순간이 오고

그 순간이 지나면

그 사람도 사라져

우리의 존재가 사라지는 거지

흙이 되어서

그 마지막 사람은
신의 곁으로 간다

그게 나인가?

맙소사

맙소사, 핀베커?

네 신이 아냐

나의 신이지!

이카루스!
투과율을 최대로 올려!

누구 없어?

맙소사!

이카루스?

경고합니다, 패널을 제거할
권한이 없습니다

패널을 다시 냉각수

안으로 넣으십시오

귀하의 생체 신호를
감지할 수 없습니다

신분을 밝히세요

이건 불가능해

맙소사!

새싹이야

너무 예뻐!

이카루스, 메이스를 연결해

이걸 보여주고 싶어

캐시나 캐파라도

이카루스?

저항하지 마

가만 있어

메이스?

캐파?

왜 갑자기 이카루스가
조용해졌지?

아무도 없어?

캐파?

이카루스,
왜 궤도를 돌고 있지?

대답해

뭐야?

맙소사!

캐파? 캐파!

우주복

안에 있는

통신 장치를 써

메이스?

- 왜 궤도에 갇힌 거야?
- 메이스?

이카루스가 먹통이야

핀베커가 탔어
임무를 막으려고 해

전부 놈의 짓이야
놈은 미쳤어!

난 에어락에 갇혀 있어

냉각수가 없어!

작동 불능이야

본체 패널이 안 내려가!

메이스, 다시 말해

이카루스가 불탈 거야

메이스?

대답해!

제발

캐파?

- 캐파
- 메이스?

궤도에 들어와 있어
컴퓨터는 다운됐고

복구는 불가능해

수동으로 궤도를
빠져나가야 돼

그러려면

핵탄두를 분리해야 돼
알았어, 캐파?

태양에다 발사해

핵탄두를 분리하라고?

핵탄두실로 가서
수동으로 발사해

에어락을 열어, 들었어?

어떻게 하는지는 몰라
무조건 해

알았어

지금 열어줄게

그래, 메이스

알았어

캐파!

내 다리!

맙소사

핵탄두를 분리해!

어서

메이스

제발

나도 항상 그 꿈을 꿔

태양에 떨어졌지?

눈만 감으면
늘 똑같은 꿈이야

캐시?

태양을 향해서
날아가고 있어

시간이 별로 없어
말해 줘

그놈은 어딨어?
여기에 탔어?

지난 7년간
신이 내게 말씀하셨다

인간들을 천국으로
인도하라고 하셨지

안 돼!

임무를 끝내

25에 맞춰야 돼

제발

안녕, 누나

애들한테 키스해 줘

얘들아, 빨리 와

시간이 됐어

아침 하늘이

평소보다 유난히 아름답다면
우리가 성공한 거야

알았지?

잘 지내

선 샤 인

Revised by Michael Archangel

[KOREAN]